[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가 "선진국의 포퓰리즘과 보호주의 정책이 세계경제를 위험 국면으로 몰아 넣었다"고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한 졸릭 총재는 이같이 말한 뒤 "유럽의 부채 문제와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세계 경제 상황을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나라의 희생에 기반해 자국의 경기회복을 도모하는 근린궁핍화 정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신흥국 경제에까지 여파가 퍼질 것"이라며 "유럽,일본,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이 힘을 모아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흥국 국가경제의 회복탄력성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지만 선진국 부채 문제가 전 세계로 확대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위험 국면에 진입한 세계 경제의 문제는 선진국"이라며 졸릭 총재와 의견을 같이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부채 위기국들은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부채에 질식사 할 수 있다"며 "각국 정책결정자들은 부채비율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중장기적인 재정건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