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국민銀 사외이사 연봉 6300만원..신의직장 중 ‘최고’

입력 : 2011-09-23 오전 11:04:10
[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신의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기관 사외이사 중 국민은행 사외이사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이 23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 중 국민은행 사외이사 연봉이 6340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의 급료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배 의원은 설명했다.
 
금융기관 사외이사보다는 낮지만 공공기관 사외이사도 산업은행지주·산업은행이 월 368만원, 기업은행 368만원, 한국거래소 350만원, 신용보증기금 250만원, 예금보험공사 200만원을 지급했다.
 
회사에 따라 별도로 교통비나 식비 등을 추가로 50만원 안팎의 사례비를 지급하고 있었다.
 
특히 산업은행의 경우 민영화를 위해 산업은행지주를 설립한 후 사외이사가 3명이나 늘어나 기존 고액연봉자들에게 수입만 더해주는 꼴이라는 게 배 의원의 지적이다.
 
배 의원은 “금융기관의 사외이사는 1년에 한 두 차례 몇 분짜리 회의에 참석해 최고 600여만 원(교통비, 별도 회의참석비 포함)을 챙긴다”며 “1시간여 동안 회의에 참석하고 월 200~400만 원 수령하는 국책금융기관이 수두룩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1개월에 한 번 1시간30분 동안 회의를 하고 사외이사들에게 350만원을 지급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매월 368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는 월정액 외 회의수당을 따로 지급하고 있다고 배 의원은 소개했다.
 
배 의원은 “한국거래소는 국내 최고 급료대상 기업답게 역시 1회 회의참석 때마다 회의수당 50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외이사 선임 당시에는 권력층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추천과 승인과정도 적지 않은 잡음이 오가는 등 선임을 둘러싼 뒷얘기도 무성하다”면서 “사외이사의 역할이 해당기업의 대외로비 창구나 문제발생의 방패역할 또는 경영 비리에 동참하는 사태까지 빚어지는 등 사회인식자체가 곱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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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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