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최근 7년간 발행된 저축은행 후순위채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올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는 3817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약 25%가 고스란히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민주당 박선숙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발행된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규모는 1조5051억원이다. 이 중 올해 영업정지된 16개 저축은행 중 14개사 후순위채권 피해는 1만1311명, 3817억원으로 집계됐다.
후순위채는 7~8%의 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당한 후 인수되거나 파산될 경우 돌려받지 못하는 투자상품이다. 최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피해자들은 "저축은행들이 안전하다고 해 투자했다"며 후순위채권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미 발행된 다른 은행의 후순위채권의 불완전판매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며 "당국도 부실해진 저축은행들이 허위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공시에 기초해 후순위채를 발행할 수 있게 해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