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그뤼벨 결국 사임..세르지오 에르모티 CEO직 대행

입력 : 2011-09-26 오전 8:15:5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의 오스발트 그뤼벨(67) 최고경영자
(CEO)가 사임하고 유럽·중동 사업 부문장인 세르지오 에르모티(51)가 CEO 대행을 맡게 됐다.
 
26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지난 2009년 부터 CEO직을 수행해 온 그뤼벨은 글로벌 재정위기 속 회사를 회사를 되살리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달 초 한 직원의 실수로 23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매매 손실을 입게되자 이사회 측에 자발적인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뤼벨의 후임으로 CEO직을 대행하게 된 에르모티는 메릴린치에서 18년간 일한 경력을 가진 인물로 지난 4월 UBS의 유럽·중동 사업 부문장로 영입됐다.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에르모티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CEO 대행직을 수행하게 됐다"며 "에르모티는 은행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신뢰감 회복을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회사 매출의 41%를 차지하는 자산관리부문(웰스메니지먼트)의 활성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리코 라치오피 해머 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에르모티는 UBS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줄이고 자기자본 거래를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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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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