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이제 산업이다!)혁신만이 살길..‘3.0’을 준비한다

(집중기획)③“확대된 플랫폼 전략·글로벌 진출 시급”

입력 : 2011-09-26 오후 4:31:55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소셜커머스 업계가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섰다.
 
지역마다 하루 한가지 상품을 반값으로 파는 현 사업모델로는 더이상 건강하고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른바 ‘빅4’로 불리는 대형업체들이 눈여겨 보는 것은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실시간 모바일 쿠폰 판매사업’이다.
 
실시간 모바일 쿠폰 판매사업은 반값할인과는 달리 상품, 할인율, 기간 등을 제휴업체가 경영상태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쿠팡과 티켓몬스터가 확보한 제휴업체는 각각 666개, 428개.
 
김성겸 티켓몬스터 실장은 “아직까지 매출 비중이 그리 높진 않지만 빠르게 거래수와 트래픽이 늘고 있다”며 “단순히 요식업 뿐 아니라 현실에서 거래될 수 있는 다양한 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컴퓨터를 켜면 네이버를 찾듯이, 번화가에 가면 자연스럽게 ‘티몬나우’ 애플리케이션을 찾게끔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산품 배송 사업인 ‘쇼핑딜’도 이들이 보는 성장동력 중 하나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쇼핑딜은 미국에 거의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 소셜커머스만의 고유한 특징”이라며 “일종의 대형 이커머스로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SNS컨설팅업체 ‘누리터커뮤니케이션즈’의 이승훈 대표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시장은 레드오션이기도 하면서 블루오션인 이른바 ‘퍼플오션’시장이다.
 
지금 분명 포화상태이긴 하지만 플랫폼 확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면 충분히 비약적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구글이 검색을 지렛대 삼아 사업영역을 늘려간 것과 마찬가지로 소셜커머스도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실시간 모바일 쿠폰 판매나 쇼핑딜 외 다양한 곳에 손을 뻗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벤트대행, 창업컨설팅, 제품 맞춤제작 서비스(커스터마이징), 지역DB 구축 등이 그가 꼽는 유망한 신규 사업 분야다.
 
그는 “이들중 상당수가 포털의 향후 성장전략과 겹치지만 경쟁에서 밀리면 더 이상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국내시장만을 바라보지 말고 ‘불황에 강한 사업’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 비교적 소득이 낮은 글로벌 신흥시장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시베츠(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직 소셜커머스가 대중화되지 않은 국가들의 현지 기업과 제휴를 맺고 사업을 벌이는 것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좋은 방안이라는 것이다.
 
어느덧 한국에 소개된지 1년이 훌쩍 지난 소셜커머스. 순간적인 트렌드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더욱 파격적인 발전과 혁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재 ‘빅4’ 외 수백개의 업체가 난립하는 가운데 이들 중 하나가 과연 NHN을 능가하는 IT기업으로서 우뚝설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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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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