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이제 산업이다!)고속성장 뒤 어두운 그림자

②“속빈강정?”..끊이지 않는 ‘거품 논란’

입력 : 2011-09-23 오후 4:46:11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소셜커머스의 향후 성장성을 두고 이견이 분분하다.
 
여태껏 소셜커머스는 파격적인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 사업모델이 불황과 맞닿아 초고속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해 한계가 보인다는 주장이 일부 전문가와 이용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게 서비스품질에 대한 논란이다.
 
“이벤트 첫날 갔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밥이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어요” (직장인 A씨)
 
“싼 게 비지떡이라고 솔직히 장사 잘되고 서비즈 좋은 가게가 이벤트를 할 필요가 없겠죠” (대학생 B씨)
 
현재 ‘빅4’라고 불리는 메이저 업체들은 직원수는 700명에 이를 정도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상태.
 
하지만 이들의 홈페이지에서는 아직까지도 이용자들의 불만사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셜커머스 사업모델의 본질이 홍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이는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중개사, 제휴사, 소비자의 신뢰관계를 흔들고 있는 중대한 리스크며, 정부의 규제까지 강화시킬 수 있다.
 
수익성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지역이 확장되고 딜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인건비가 증가하기 마련이다.
 
소셜커머스는 혁신적인 기술에 기반한 새 IT사업이 아닌 영업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두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마케팅 대행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아직까지 충성고객을 확보하지 못해 트래픽을 끌기 위해 대규모 광고비용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 대해 소셜커머스 기업들은 “일시적 현상이며 점차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초반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중요성을 인지했고, 이와 관련된 데이터가 충분히 쌓였습니다. 가이드북에 근거해 체계적인 컨설팅과 커뮤니케이션으로 파트너사들을 관리하고 있죠.” 오찬미 티켓몬스터 팀장의 말이다.
 
수익성에 대해서도 이들은 할 말이 많다.
 
처음에는 ‘데일리딜’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점차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며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소셜커머스는 일종의 플랫폼”이라며 “직원 채용수 증가율에 비해 거래액 증가율이 더 높은 상황은 점점 인건비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이라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점점 검색을 통해 자발적으로 사이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디어 자체적인 ‘브랜딩’이 이뤄지며 광고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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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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