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주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LTE 서비스 개시 시기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4G 서비스를 곧 시작할 수 있지만 SK텔레콤은 3G와 4G의 균형을 맞추며 LTE 전국 서비스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 통신주, LTE 상용화 기대 부각
HMC투자증권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개시로 성장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통신주에 대한 투자 여건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서비스 개시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요금제 수준이 어떨 지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폐지될 지 여부"라고 말했다.
요금제는 기존 3G 스마트폰보다 평균 5000원 비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금인가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구체적인 수준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황 연구원은 "결국 방통위의 요금제 인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만약 무제한 요금제 없이 3G보다 LTE 서비스 요금제가 높아지면 통신업체들은 단기적인 마케팅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CAPEX) 과다지출에 따른 우려가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통신서비스 업종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대체로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시장 조정에 따라 부각되는 통신주의 배당 매력을 높이 샀다.
◇ LG유플러스, 최선호주지만 보수적 접근 필요
통신주 가운데 LG유플러스는 LTE 부문의 높은 경쟁력 때문에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지만 급등에 대한 부담도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씨티증권은 LG유플러스의 4G LTE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75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국내 통신업종 중 최고 선호주로 유지했다.
KB투자증권도 LG유플러스에 대해 LTE 선점 효과로 경쟁력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6800원을 제시했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LTE폰 출시는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회복의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추가 상승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KB투자증권은 LTE 서비스 가시화와 더불어 9월 LG유플러스의 주가수익률은 22.4%를 기록하며 가파른 주가 상승을 시현했지만 역사적 밸류에이션 고려 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에 대해 향후 이익 개선을 일부 반영해 목표주가를 6500원을 상향했지만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LTE 서비스 개시에 따른 시장점유율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 고 판단하며 "LTE 성공 여부에 대한 본격적 투자 판단은 2012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이라며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