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저축은행 구조조정 사태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적기시정조치 대상이었지만 영업정지를 면한 6개사 등 91개 저축은행이 이달 말까지 경영공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공시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드러나 결과에 따라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모든 저축은행은 오는 30일까지 한 해(2010년 7월~2011년 6월)의 경영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저축은행의 경우 6월 말 결산회사로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개월 이내 공시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공시에서는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올랐다 유예조치를 받은 6개 저축은행 중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곳들이 초미의 관심 대상이다.
6곳 저축은행도 영업정지된 곳처럼 부실 저축은행이 아니냐는 우려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만일, 이들 저축은행이 경영공시에서 BIS비율이 낮게나오는 등 부실한 내용이 드러나면 다소 안정세에 접어든 저축은행 또 한 번 회오리가 몰아칠 수도 있다.
BIS 비율이란 은행이 가진 자기자본(순수한 은행돈)을 대출·지급보증과 같이 은행이 빌려준 돈(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BIS비율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으며, 5% 이상은 양호하고 8%가 넘으면 우량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경영공시에는 여신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유동성 비율도 함께 드러난다.
한편 이번 경영공시는 지난 6월까지의 경영상태만 반영하기 때문에 7~9월 사이 유상증자, 자산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는 사실을 주석으로 표기해 놓을 예정이다.
주석은 감독당국과 회계법인의 승인을 받으면 달 수 있으며 각 홈페이지 경영공시란에도 재무제표 상황과 함께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