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펀드, 업황 바닥 기대감에 '부활'하나?

IT펀드 1개월 수익률 0.67%로 선방
전문가, "IT업황 불확실성 커"

입력 : 2011-09-27 오후 2:42:45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IT펀드가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IT대표 제품인 D램 가격의 하락세가 공급업체들의 감산으로 진정되고 있고, 최근 두 달새 원화가치가 12%나 절하돼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등 IT업황이 바닥을 찾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엔 주요 핸드폰 업체들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러쉬도 예상돼 IT펀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IT펀드 18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67%로 같은 기간 -3.99%를 기록한 국내주식형펀드에 비해 선방했다. 섹터펀드 가운데서도 0.94%를 기록한 럭셔리펀드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이다.
 
개별펀드로는 우리KOSEF IT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이 최근 1개월간 3.0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1.39%), 미래에셋맵스TIGER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0.98%),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e)(0.86%)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렇듯 대다수 국내 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IT펀드에 대한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반응은 조심스럽다. IT업황이 바닥을 찾고는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더 크기 때문.
 
김후정 동양종금증권(003470) 연구원은 “IT업황이 반등하기 위해선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의 IT 수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수요에 대한 전망이 엇갈려 전체적으로 불확설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섹터펀드인 IT펀드는 대체투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적립식으로 장기 3년 이상을 보고 자산의 10% 내외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기본적으로 업황이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상승시기가 빨리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관심은 유지하되 기회는 있다는 생각으로 여유 있게 시장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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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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