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터넷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국내 게임사들도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 '무한성장' 궤도
지난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이었고, 올해는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이미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시장 성장폭은 줄고 게임들간 경쟁은 심해지면서, 게임사들의 국내 영업이익률은 낮아지고 있다.
반면 해외 온라인 게임 시장은 블루 오션이다.
콘텐츠진흥원은 2010년 약 155억달러(18조원)였던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이 내년에는 약 200억달러(24조원), 2015년에는 약 308억달러(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커진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은, 앞으로는 동남아와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과 유럽 지역이 더해지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동남아와 중남미는 경제 성장 덕분에 인터넷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가 약 2억4000만명, 브라질 인구가 약 2억명이나 되는 등 동남아와 중남미는 중국 못지 않은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온라인 게임 시장인 유럽 지역은, 정부 차원에서 초고속 인터넷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 게임사들, 해외 시장 공략 본격화
국내 게임사들은 성장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 포탈 사이트 ‘피망’을 통해 국내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을 통해 성장한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자체 게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장철 네오위즈게임즈 제작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자체 게임IP를 보유해야 네오위즈게임즈가 글로벌 게임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며 “3, 4년 전부터 자체 게임 개발을 준비해 왔고, 올해 4분기 3인칭 슈팅(TPS) 게임 ‘디젤’을 시작해서 2014년까지 자체 개발 게임만으로도 라인업을 구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내부적으로 350명의 개발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또 네오위즈게임즈는 펜타비젼, 네오위즈CRS 등 게임개발 자회사들을 가지고 있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1인칭슈팅(FPS)게임, 스포츠, 온라인RPG를 개발 중이다.
이 중에는 해외 시장 진출을 가정하고 개발 중인 온라인RPG들도 포함돼 있다.
온라인RPG는 신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가장 적합한 장르로 평가 받고 있다.
온라인RPG는 게임 생명이 길고 이용자 충성도도 높아 꾸준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온라인RPG는 집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PC방과 같은 인프라가 없는 나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넷마블은 자회사에서 자체 게임을 개발하고 이를 수출해, 2013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게임 홀딩스 설립은 자회사들의 게임 개발을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와 다른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이를 위해 미국 현지에 개발 스튜디오를 세우고 온라인RPG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를 개발 하고 있다.
미국 스튜디오에서 개발된 게임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는 미국,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서 먼저 서비스될 예정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길드워2’가 서구권에서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절반 정도의 인기만 끌어도, 엔씨의 해외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자동차와 반도체처럼 수출 전사로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