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2년째 신한카드의 러브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회사원 박모씨는 최근 9만점이 넘게 적립돼 있는 러브포인트를 발견했다. 지금까지 마이신한포인트만을 사용해 온 박씨에게 또 다른 포인트가 있었던 것이다.
마이신한포인트는 신한카드 고객에게 부여되는 일반적인 포인트인 반면 러브카드포인트는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돼 연회비를 면제받는데 사용하거나 마이신한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포인트다.
박씨가 러브 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포인트로 전환하거나 연회비 면제 등 별도의 신청을 해야만 활용이 가능했던 것이다. 안쓰는 포인트에 대한 카드사의 별도 안내도 없기 때문에 자칫 포인트에 정해진 유통기한을 넘겨 소멸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공들여 쌓은 신용카드 포인트가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다. 카드마다 여러 가지 종류의 포인트가 쌓이고 있지만, 고객들이 모르는 포인트가 많아 사용하지도 못한 채 소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포인트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지 않으며 '장롱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 소멸 포인트는 2009년 810억원, 2010년에는 1169억원에 달했고, 올 상반기 현재 550억원에 이르고 있다. 사라지는 포인트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경과하면 소멸되기 때문에 그전에 잠자는 포인트를 깨워야 주어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잠자는 포인트 깨우자
먼저 모르고 있는 포인트가 있는 지 수시로 살펴 봐야 한다. 카드사의 홈페이지나 이용대금 청구서를 통해 포인트가 얼마나 쌓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카드사에서 카드 종류에 상관없이 제공하는 포인트 외에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포인트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신한카드는 '러브 포인트', '신한 아름 포인트' 등이 있고, 삼성카드도 '빅 포인트', '멤버십리워즈', '서비스 포인트' 등 종류가 다양하다.
◇ 흩어진 포인트 모으자
안쓰는 포인트를 발견했다지만 포인트마다 쓸 수 있는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용도에 맞지 않을 경우, 여전히 장롱 포인트로 남을 수 있다. 이때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가족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드의 포인트를 한 곳에 합산해 이용할 수도 있다. 흩어져 있는 가족포인트를 한 곳에 통합해 활용하면 적립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더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안쓰는 포인트 바꾸자
카드 포인트는 백화점 상품권이나 기프트 카드로도 바꿀 수 있다. 또 각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포인트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원하는 상품을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고객이라면 적립된 포인트를 항공사 마일리지로도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