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2011)최기두 한화케미칼 바이오기획팀장

입력 : 2011-09-28 오후 1:09:46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기자 : 다시 바이오코리아2011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입니다. 최근 국내 바이오 업계에 아주 큰 뉴스가 있었는데요. 국내 바이오 기술로는 처음으로 해외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건으로 라이선스 아웃된 금액의 규모가 7800억원에 이르게 됐는데요. 바로 한화케미칼과 글로벌 5위권 제약사인 머크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내일 오전, 여기에 대한 기조연설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한화케미칼(009830)의 바이오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최기두 팀장님 모시고 현재 상황 점검해볼까 합니다. 우선 한화케미칼 기존에 한화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최기두 : 한화케미칼은 한화그룹의 세 축인 제조/건설부문, 유통/레저부문, 그리고 금융부문 중 제조/건설부문을 이끌고 있는 그룹의 주력 기업입니다. 안정적인 성장에 안주하기 보다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핵심 역량의 배양을 강조하시는 김승연 회장의 방침에 따라, 당사는 바이오 의약품사업을 기업의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했으며, CEO 홍기준 사장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리더십을 기반으로, 특히 바이오시밀러와 항체단백질신약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는 서울 본사와 대전의 R&D센터에 이어 오송에 바이오 생산시설을 건설함으로써 바이오 사업의 큰 틀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기자 : 이번에 항염증치료제, 류마티스 관절염을 주로 치료하는데 쓰이는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로 계약을 진행하셨는데요. 회사 차원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우선적으로 택한 이유가 있나요?
 
최기두 :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2020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약 30억불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바이오 신약에 대한 대형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다수의 신약 후보 물질들을 고려할 때,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규모는 향후 더욱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당사는 규모가 미약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고려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또 국내 생명과학 분야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검증된 의료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연구개발 능력 배양과 뛰어난 품질의 제품 개발에 매진해 왔는데요. 이러한 품질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할 수 있는 파트너 기업을 모색하고,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초기부터 진출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습니다.
 
기자 : 아마도 그 결과로 머크와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겠죠? 그렇다면 엔브렐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말고도 다른 바이오시밀러나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계신지요?
 
최기두 : 현재 당사는 자기면역질환 관련 2개 제품, 항암제 2개 제품 등 총 4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HD203을 세계적인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사는 이러한 성과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세계 시장 진출이라는 ‘도전’ 의식을 가지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해 제품을 분석 개발하고,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등의 철저한 품질 관리의 결과이며, 이러한 성공을 발판으로 향후 바이오시밀러 사업뿐만 아니라, 바이오 신약의 개발에도 더욱 더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기자 :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한화그룹 차원의 바이오파트 분사는 어려울까요?
 
최기두 : 제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 것 같구요. 제대로 된 신약 개발에 들어가게 된다면 신중하게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앞으로 더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내일 기조연설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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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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