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여야 3파전으로 다시 압축되면서 사실상 본 선거전의 불씨가 붙었다.
여야, 범여야 시민사회 대결 간 교통정리가 절반은 완료됐으며, 최종 옥석을 가리기 위한 경선룰도 확정되면서 각 진영은 결선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범여권 시민후보로 나선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28일 사실상 불출마 뜻을 밝혔다.
이로써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범여권 보수진영 후보가 됐다.
이 전 처장은 낮은 지지율과 무상급식 등을 놓고 지지 세력과 충돌, 불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늦어도 29일쯤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인적으로 불출마를 생각 중"이라며 "하지만 지지해 준 시민단체와 논의를 한 뒤 최종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처장의 지지층이 나 후보로 이동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복지정책 발표 등 본격 민심행보에 돌입했다. 조만간 박근혜 전 대표를 찾아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전 처장의 중도하차로 3파전으로 좁혀진 선거전은 내달 3일 범 야권의 후보단일화 경선 이후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 시민사회진영 박원순 변호사 등 야권 예비후보들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단일후보 협약식을 갖고 경선 방식에 합의했다.
양 박 후보와 민노당 최규엽 후보 측은 그동안 협상을 통해 단일화 경선에는 일반 여론조사 30%, TV토론 후 배심원단 평가 30%, 선거인단 현장투표(국민 참여경선) 40%를 각각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국민 참여경선 시 현장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 명부 공개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었지만 결국 명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룰이 확정된 만큼 각 후보 진영은 본선고지 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박 후보는 여론조사 상 지지도가 상승 추세에 있다고 판단, 국민참여 경선에서의 역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론을 앞세워 지지층과 부동표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민사회 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1위를 내세우며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자유선진당 지상욱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 한나라당을 향해 "범 보수 단일후보를 뽑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