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회장은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창립 3주년 기념사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물가 불안과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내수시장 역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의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 결과 올 상반기 11조6000억원에 이르는 당기 순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HR ROI’, 즉 투입 인건비 대비 총 영업이익의 배수는 4대 금융지주회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1인당 당기 순이익도 경쟁사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가와 시가총액에서도 경쟁사에 뒤쳐진 지 오래며 그 격차를 줄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몸에서 ‘지방’을 빼고 ‘근육’을 키우는 힘겨운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 회장은 "이를 위해 주력 계열사들의 인당 생산성이 경쟁사 대비 최고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어 "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해 성장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신사업과 관련해 "KB가 아직 진출하지 않은 캐피탈, 저축은행 업무 등 소비자금융 분야에서도 기회가 되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계열사들간의 시너지 창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 시장의 현지은행을 인수,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금융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