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투자증권이 헤지펀드 시딩 사업 진출로 연내 열리는 헤지펀드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은 29일 헤지펀드 시딩 전문 운용회사 프랑스 뉴알파와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뉴알파는 2012년 상반기까지 아시아와 유럽에서 총 1억달러를 조성하고, 조성된 자금으로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키로 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조성하기로 한 펀드 자금 중 20% 가량은 우리투자증권이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80% 가량을 대형 기관사 중심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일부는 헤지펀드 사업에 관심이 있지만 회사 규모가 작아 직접 나서지 못하는 중소형 증권사를 서브 주관사로 둔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헤지펀드 시딩 사업은 새롭게 설정돼 운용하는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 투자자금을 계약기간 동안에 제공하고, 그 댓가로 지분참여 등을 통한 이익을 얻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헤지펀드 시딩으로 예상 펀드 투자수익 8% 외에도 펀드의 운용 및 성과보수 일부를 추가 수익으로 분배 받아 총 10% 이상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에는 시딩사업이 헤지펀드 투자 뿐 아니라 직접 마케팅, 상품 개발, 육성까지 가능하게 돼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과도 연관성이 커 향후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지금까지 국내 증권사의 헤지펀드 제휴는 국내에 단순 판매 수준이었으나 이번 시딩 사업 진출로 우리투자증권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및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을 선점할 기회를 가졌다"며 "유럽, 중동 등 글로벌 각지에 펀드를 판매해 증권사 글로벌화를 한단계씩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