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 그늘 진 태양광株

입력 : 2011-09-29 오후 3:33:48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태양광 관련주들이 빛을 잃어 가고 있다. 유럽 발 악재에 업황 부진, 수요를 넘어선 생산 과잉 등 악재에 악재가 겹치면서 태양광주들의 주가가 올 하반기에만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010060)는 지난 4월 64만원까지 치솟으며 빛을 발하던 위엄은 사그라든 채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날 12.39%까지 급락하며 주가는 19만4000원까지 폭락했다.
 
전날 OCI는 급락을 만회하기 위해 급히 처방전으로 대규모 이익소각 결정을 공시했다. 이에 급락 하루만에 2.31% 반등하며 가까스로 20만원대로 올라섰다.
 
신성솔라에너지(011930)는 지난 4월 1만원대까지 오르며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날 현재 3380원에 장을 마쳤다. 오성엘에스티(052420) 역시 지난 4월 3만원때 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926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에스에너지(095910)도 1만8000원 하던 주가가 5100원으로 주저 앉았으며, 웅진에너지(103130)도 1만9000원대에서 5700원으로, 한화케미칼(009830)은 5만1000원대에서 2만6000원, SKC 솔믹스(057500)는 1만5000대에서 5900원대로 떨어졌다.
 
이에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등 미국 재정위기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업황 부진으로 수요가 줄어든 반면, 중국 공장 증설이 늘어나는 등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전반적인 태양광 관련 주들의 주가가 성치 못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016420)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의 최대 수요처인 유럽에서 보조금을 줄이면서 시장이 위축됐다”며 “특히 재고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며, 이 때문에 가격 반등이 어려워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태양광 산업 시장은 살아나고 있다 면서도 내년 초는 지나야 태양광주들이 다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응주 연구원은 “이번 기회로 업계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가격이 충분히 떨어지고 나면 투자 심리가 안정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는 지나고 하반기가 돼야 태양광주들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환 연구원도 “앞으로 독일이 15% 보조금을 축소하고 나면 제도적으로 더 이상 위축할 만한 사항은 없다”며 “관건은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재 재고 물량을 뛰어 넘을 수요가 나와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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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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