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연내 개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 사와 연합뉴스 보도전문채널이 다음 달 5일부터 광고주 대상 프로그램 설명회를 잇달아 열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테이프는 동아일보 종편 ‘채널A’가 끊는다. 채널A는 다음 달 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광고주 수백 명을 불러 모아 기획 중인 프로그램과 편성계획 등을 밝힌다.
이튿날 6일에는 중앙일보 종편 ‘jTBC’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jTBC 미디어프리젠테이션’을 열고 준비 중인 프로그램 콘텐츠를 소개한다.
뒤이어 조선일보 종편 ‘TV조선’이 같은 달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매일경제 종편 MBN은 24일 서울 필동 사옥에서 광고주 초청 프로그램 설명회를 연다.
마지막으로 연합뉴스 보도전문채널 ‘뉴스Y’는 한 주 뒤 27일 설명회를 기획하고 있다.
뉴스Y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 일정 등을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특정한 행사라며 밝히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이번 설명회를 시발로 종편이 본격 영업 행위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TV조선 관계자는 “행사 전까지 외부에 세세히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저런 내용으로 방송프로그램 준비했으니 우리에게 광고를 달라는 투자자설명회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종편 창구 역을 맡고 있는 중앙일보 관계자는 “우리는 스타PD를 많이 영입했고 그만한 제작역량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에 총 400여 명의 광고주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종편 4개사는 그동안 협의체를 꾸려 대외협상장에서 한 몸으로 움직였지만, 광고주를 상대로 한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각 사의 물밑 영업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편의 광고 직거래를 반대하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시민단체는 이번 행사가 직접영업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