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뉴욕증시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2%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0.60포인트(2.16%) 하락한 1만913.3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8.98포인트(2.5%) 내린 1131.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36포인트(2.63%) 떨어진 2415.4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분기 다우지수는 12.1%, 나수닥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12.9%, 14.3% 하락하며, 분기단위로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은 개장 전 발표된 9월 미국의 개인소득이 전달보다 0.1%포인트 감소하면서 20개월만에 감소세를 기록한 데다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3개월째 기준치인 5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럽의 부진한 경기지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존 9월 물가상승률은 3.0%를 기록, 거의 3년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앞으로 금리를 내리기 힘들 것으로 예측돼 경기회복 기대감이 축소됐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하는 9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59.4로 전월의 55.7보다 상승했지만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모건스탠리가 10.47% 급락했고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4.78%, 5.33% 내렸다.
유로존 은행들의 유동성 우려로 유럽 기업들도 큰 폭 하락했다.
도이체방크가 9.04%, 바클레이즈가 7.7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연중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94달러(3.6%) 떨어진 배럴당 7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