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그리스 내각은 오는 3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내년도 예산안을 전격 승인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트로이카 실사단과 협상을 마친 뒤 내각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7월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제시했던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대비 7.6%보다 0.9%p 상승한 8.5%로 높여 잡았다. 내년도 역시 6.8%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 역시 당초 예상치 6.5%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당초 목표치에 못 미치는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제시하면서 당장 80억유로의 6차 자금 집행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유로존의 한 관료는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안이 트로이카 실사단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유럽 국가들도 어떤 결론을 낼지 다시 고민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리스의 6차분 구제금융 지원여부는 오는 13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