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 진출 후 역대 최대의 월간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4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쏘나타와 K2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북경현대(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7만3255대, 동풍열달기아(기아차 중국 합자법인) 4만3508대 등 총 11만6763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월간 실적을 냈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 1월(11만1177대)이었다.
이 같은 기록은 주요 전략 차종의 안정적인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 4월과 7월에 각각 출시된 쏘나타와 K2가 단기간 가파른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005380)의 쏘나타는 출시 첫 달 6002대가 판매된 뒤, 비수기로 분류되는 8월 700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달에는 1만15대로 중국 진출 역사상 최초로 중형 차종 월 1만대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 중국형 쏘나타(YF)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폭스바겐 파사트 등에 이어 중국 중형차 시장에서 1만대 전후의 판매 실적을 올린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기아차(000270)의 중국 전략형 소형차인 K2 또한 출시 첫 달인 7월 4050대, 8월 7556대에 이어 9월에는 1만478대로 판매가 수직 상승해 불과 3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K2의 목표 고객인 20~3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 인터넷 시승기 공모 ▲ 온라인 자동차 경주대회 ▲ 네티즌 광고 슬로건 공모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해 단기간에 인지도를 크게 높인 것이 판매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고 가아는 설명했다.
◇ 중국형 K2
이외에도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베르나(1만5963)대와 K5(4001대)가 각각 출시 후 최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기존의 주력 차종인 위에둥(국내명 아반떼 HD)과 포르테도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뒷받침했다.
기아차는 지난 7월부터 2개월 연속 판매 순위 7위를 기록하며 올해 사상 최초로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현대·기아차 합계로는 8월 누계 시장 점유율 9.7%를 기록해 2005년(11.0%)에 이은 6년만에 10% 달성 전망을 밝게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반영한 디자인과 강력한 상품성을 지닌 쏘나타와 K2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목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최근 중국질량협회의 '2011 고객품질만족도 조사(CACSI)'에서 현대차의 베르나,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 투싼(구형)과 기아차의 포르테, 스포티지R 등 총 5개 차종이 최고의 품질로 높은 고객만족도를 달성하며 각 차급에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