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의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속속 결실을 맺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하락 탓에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4일 미얀마 가스전 시추작업과 가스 산출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2013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서 개발 중인 3개 가스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4조5000억 세제곱피트로 우리나라 3년치 LNG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미얀마 가스전은 가스 생산량이 최대에 이르는 2014년부터 20년간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9일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이 상업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완투고의 가채매장량은 1억8000톤으로 LG상사는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연간 이익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원자재가격 역시 급락했고, 이에 따라 원자재가격에 대한 이익 민감도가 높은 종합상사들의 주가도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LG상사, SK네트웍스 등 대표 종합상사는 지난 7월말 각각 4만3350원, 6만700원, 1만290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종가기준 각각 2만7500원, 4만200원, 1만65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원자재가격 하락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지난 30일 외신에 따르면 은, 니켈 등 주요 산업용 원자재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특히 은 가격은 지난 8월 25일 온스당 49.845달러로 3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후 최근 39%나 급락하며, 다른 원자재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을 나타내는 CRT지수가 많이 빠지면서 종합상사의 실적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석탄과 두바이유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하락하지 않아 품목을 개별적으로 볼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