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럽은행 증자 기대에 '막판 뒤집기'..다우 1.44% ↑

입력 : 2011-10-05 오전 6:35:18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 부양책을 언급한 데 이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3.41포인트(1.44%) 상승한 1만808.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99포인트(2.95%) 오른 2404.82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4.71포인트( 2.25%) 급등한 1123.94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감이 여전한 가운데 벨기에 최대 은행 덱시아의 파산 우려로 증시는 하락출발했다.
 
S&P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현행 BBB-로 유지하지만,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강등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부담이 됐다.
 
골드만삭스가 미국경제의 내년도 경기 침체 확률이 40% 수준이며 현재 9.1%인 실업률은 내년에 9.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점도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장중 1075까지 내려가 고점대비 21.2% 하락하면서 본격적인 베어마켓의 시작이란 우려까지 나오면서 추가 매물이 유입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251포인트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장중 버냉키 의장이 "필요하면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지수의 낙폭은 크게 줄었다.
 
장 막판 50분전에는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해 재무장관들이 세부안 마련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즈(FT)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지수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6개 종목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머크앤코와 크래프트푸즈,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하락마감했다.
 
금융주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5%대 뛰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도 각각 12%와 5%대 상승했다.
 
다만, 파산 우려가 제기된 덱시아는 22% 폭락했다.
 
기술주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를 새로 공개하면서 실망매물이 출회됐다. 장중 5%까지 하락한 이후 장막판 0.56%까지 낙폭을 줄였다.
 
야후의 주가는 6.87% 급등했다. 알리바바의 인수를 막기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뉴스코퍼레이션이 공동으로 인수에 나설것이라는 루머가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상품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4달러(2.5%) 떨어진 배럴당 75.67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지난해 9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금값 역시 현금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날보다 32.60달러(1.97%) 내린 온스당 162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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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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