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4일(현지시간)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시 고조되며 아시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 협상 조건으로 제시됐던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중국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다.
◇ 유로존 위기에 '속수무책'..日'하락' =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럽의 정책결정자들이 유로존 부채 문제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한 결과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89.36엔(1.05%) 내린 8456.1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해운업종이 4%가까이 떨어졌고 철강업종과 도매업종이 각각 2.68%, 2.62% 내렸다. 전기가스업종과 제조업종도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은 3.78% 내리며 6개월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은 1.49%,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0.89% 밀렸다.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코마츠는 모간 스탠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5% 넘게 하락했다.
통신주들의 흐름은 양호했다. 소프트뱅크가 2%넘는 상승폭을 기록했고 KDDI는 0.36% 강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17% 급감한 판매율을 기록한 도요타는 2.54% 하락 마감했고 혼다는 2.78% 내렸다.
쿠로세 코이치 레소나 뱅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문제 해결까지 지연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전체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인 올리버 AMP 캐피탈 투자 전략가는 "지금 주식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유럽"이라며 "유로존의 채무 위기는 미국과 아시아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존 불확실성..대만·홍콩 '↓'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33.90포인트(0.48%) 하락한 7047.87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업종인 UMC가 1.77% 상승했고 난야 테크놀로지도 4%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파워칩은 5.17% 내렸다.
한국시간 3시12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92.30포인트(0.55%) 하락한 1만6729.85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이 3%대 강세를 기록 중인 반면 신화부동산과 항률토지개발은 각각 1.82%, 3.32%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