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냉키 "中환율정책, 글로벌 경제회복에 걸림돌"

입력 : 2011-10-05 오후 2:34:36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중국의 환율 정책은 글로벌 경제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며 중국의 환율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파이내셜타임즈(FT)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중국 정부의 환율 조작은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평가 절하시켜 정상적인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면서 전 세계의 수요를 신흥시장으로만 몰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인민은행과 상무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이 저평가된 무역 상대국의 환율을 부당한 보조금으로 간주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을 입법할 경우,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 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환율 불균형을 핑계로 환율 조작 대응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율에도 맞지 않는 조치이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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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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