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고공 행진하면서 물가를 감안한 실질적인 임금 수준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9% 줄어든 월 238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4.7% 올랐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289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상용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초과급여는 18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줄었으며 특별급여는 55만3000원으로 19.8%나 하락했다.
초과급여란 연장·휴일·야간근로에 대한 수당으로 지급한 총액이고, 특별급여는 상여금, 성과급, 임금인상 소급분, 학자금(대출금 제외) 등으로 지급한 총액을 말한다.
월 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전기와 가스, 증기, 수도사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48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숙박과 음식점업은 전년동월대비 13.7% 증가했음에도 163만8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고용부는 "전기와 가스 등 업종은 상용근로자의 정액급여와 특별급여가 다른 산업에 비해 높고 숙박·음식점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정액급여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상용근로자 5~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총액은 253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총액은 435만원으로, 특별급여가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2.5%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