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9월 변동성 장세 속에서 IT와 완성차 업종이 선방하면서 펀드도 이들 업종 비중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특히 IT업종의 반등으로 IT펀드, 삼성그룹주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T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8월31일 종가인 74만4000원에서 한 달간 12.9% 상승해 9월30일 8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급락해 하락닉스라는 오명을 얻었던
하이닉스(000660) 역시 같은 기간 1만9100원에서 2만1350원으로 11.78% 올랐다. 이들 IT주의 선방에 전기전자 업종지수도 한달 간 513.79포인트(7.92%) 올랐다.
이처럼 IT업종이 반등하자 9월 펀드 시장의 희비가 IT업종 보유 여부에 따라 갈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9월30일 종가 반영)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 중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만이 1개월 0.33%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 선두를 달렸다.
국내주식형펀드가 한달 동안 마이너스(-) 6.3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뒤이어 ‘마이트리플스타[주식]_ClassA’가 1개월 -1.48%를 기록했고 ‘삼성코리아집중분할매수 1[주혼]_A’는 -3.12%의 성과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외 ‘삼성코리아대표그룹목표전환 1[주식](A)’은 한달 성과가 -3.17%, ‘마이다스커버드콜 (주식)A 1’은 -3.26%, ‘삼성퇴직연금액티브 자 1[주식]’는 -3.39%, ‘우리프런티어배당한아름 1[주식]C 1’는 -3.53%를 기록했다.
<출처 : 제로인>
이들 펀드들의 수익률 선방으로 운용사들도 1개월 성과가 좋아졌다.
특히 마이에셋운용은 ‘마이트리플스타’펀드와 ‘마이코리아멀티플러스’펀드가 성과 상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일반주식형펀드 순자산이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 40개 중 1개월 -1.37%로 수익률 1위에 등극했다.
골드만삭스운용은 한달 간 -3.75%로 2위를, NH-CA운용은 -4.95%로 3번째로 성과가 좋았다. 이들 운용사는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5.88% 하락한데 비해 우월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9월 IT업종이 반등하고 완성차업종이 선방하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았던 펀드들이 성과가 우수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배 연구원은 “1개월 성과만으로 이들 펀드가 계속 좋을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오늘 아이폰4S에 대한 실망감이 국내 IT업종에 일시적 호재로 작용하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경기 민감주인데다가 환율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