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노년층이 주로 사용하는 실버폰이 최신식 스마트폰보다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부 실버폰의 최종 판매가격이 최고 34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경재 의원은 "실버폰이 스마트폰 보다 더 비싼 이유는 스마트폰이 통신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실버폰과 같은 피처폰에 대한 생산을 줄이고, 이동통신사들의 지원금도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실버폰 20개 기종 중 현재 절반가량이 이미 단종되거나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실버폰 사용자는 약 225만명이고, 실버요금제 가입자는 약 8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최고 수준임을 감안할 때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선불요금제를 활성화시키고 종합적인 통신복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9월 말 공개한 피처폰이 실버폰 개념으로 출시한 것"이라며 "가격도 2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