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글로벌 위기 심각..더 물러설 곳 없다"

10월 임원세미나

입력 : 2011-10-06 오후 3:19:27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LG그룹이 비상경영의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LG(003550) 회장은 6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로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차별적 고객가치로 시장을 선도해 가기 위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를 가지고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사업이든 인재 확보든 필요한 부분에는 누구보다 먼저, 더 과감히 투자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철저한 사업점검과 준비를 강조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실천방안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구 회장은 “동반성장의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임원들이 현장 곳곳을 다니며 직접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LG그룹은 다음달 계열사별 ‘업적보고회’에서 ▲ 연구개발(R&D)지원 ▲ 장비 및 부품 국산화 ▲ 사업지원 ▲ 금융지원 ▲ 협력회사 소통 강화 등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의 추진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또 "동반성장의 성공 여부는 우리가 얼마나 베풀었느냐가 아니라, 협력회사가 실제로 경쟁력을 키워 기업 생태계가 얼마나 튼튼해 졌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임원세미나에 이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LG화학(051910) 2차전지 설비 국산화 협력회사 디에이테크놀로지를 방문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노칭 설비(Notching : 전극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설비)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현재 소형 배터리용 노칭과 폴딩 설비(Folding :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를 층층이 쌓은 뒤 여러 차례 접는 설비)국산화 추진 기업이다.
 
이같은 협력으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약 50% 성장한 약 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LG화학도 설비 국산화로 20~ 50%의 구매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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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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