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토마토와 붉은고추, 고춧가루의 가격상승세가 일주일 사이 눈에 띄게 올랐다.
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 토마토 31.5%, ▲ 붉은고추 44.8%, ▲ 고춧가루 29% 오르는 등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토마토(1kg, 상품)의 전국평균 소매가격은 ▲ 지난달 27일 6287원 ▲ 29일 6256원 ▲ 이번달 4일 6852원 ▲ 6일 8272원으로 뛰어올랐다.
김기일 한국물가협회 연구원은 “산지 기온하락으로 생육성장이 둔화되면서 시장 내 반입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붉은고추(100g, 상품)의 전국평균 소매가격은 ▲ 지난달 27일 1200원 ▲ 29일 1426원 ▲ 이번달 4일 1445원 ▲ 6일 1738원을 기록했다.
또, 고춧가루(1kg, 상품) 가격 역시 지난주 평균 3만4500원에서 이번주에 4만4500원으로 30% 가까이 상승했다.
고추 가격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여름 긴 장마로 탄저병이 발생하면서 붉은고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5~20%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고추 가격이 김장철을 앞두고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산지에서 물량을 풀지 않고 비축하고 있어 가격이 더 치솟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고추 가격이 오르자 정부가 수입 고추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국산 고춧가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고추 가격 오름세는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돼지고기는 국내산과 수입산의 공급물량 증가와 대형마트의 가격경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7일 삼겹살 500g은 9545원에 팔렸으나 6일에는 9113원에 거래됐다.
달걀(특란, 10개)가격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 지난달 27일 2002원 ▲ 29일 1931원 ▲ 이번달 4일 1865원 ▲ 6일 1815원을 기록했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안정 정책으로 산란용 닭의 수입물량이 늘면서 공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