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프랑스-벨기에 합작 은행인 덱시아의 일부가 국유화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기에 직면한 덱시아의 벨기에 부문을 국유화하는 방법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덱시아의 이사회는 오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덱시아를 방안을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덱시아는 유로존 부채 문제에 따른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앞서 이번 주 초 프랑스와 벨기에 정부는 덱시아의 파산을 막기 위해 '배드뱅크'를 설치, 본격적인 덱시아 구제에 나선 뒤 덱시아가 받던 압력은 다소 완화됐으나 덱시아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덱시아는 벨기에 부문 매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르 에코'라는 현지 언론은 "벨기에 부문 인수를 위해 카타르 국부펀드가 9000억유로를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카타르 국부펀드 역시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후 덱시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나 떨어진 뒤 거래가 중지됐다. 덱시아는 "벨기에 감독청으로부터 거래 중지 요청을 받았다"며 "극심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이유로 덱시아의 거래는 오는 10일까지 중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