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확실하게 확인할 때.
어느 정도 예상하고 인지했던 사실이기 때문에 확인 후에도 심리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지만 사람의 심리는 그렇지 않다. 정말 그렇구나 하며 또 한번 크게 요동친다. 시장의 모습도 마찬가지.
론스타의 유죄, 우리투자증권의 유상증자 등 모두 예상했던 바이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크게 움직였다.
◇ 하나금융·외환은행, 론스타 유죄 선고에 동반 상승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004940)을 공식 인수한 후 8년만에 론스타의 주가조작에 대해 유죄가 선고됐다.
2007년 1월 검찰이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유회원 전대표와 외환은행, LSF-KEB홀딩스 등을 불구속 기소한 이후 지난 6일 유회원 전대표에 징역 3년, LSF-KEB홀딩스에 250억 벌금형이 선고됐다.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유 전 대표가 거짓으로 외환카드 감자설을 유포해 주가 하락을 유도한 사실이 인정된 것.
론스타는 결국 법정절차에 따라 외환은행 지분 51% 중 10% 초과 지분인 41%를 처분해야 한다.
외환은행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외환은행이 6%대 상승 마감했다.
◇ 우리證, 유상증자 소식..프라임브로커 충족
이날 우리투자증권 주가는 전날 보다 950원(9.27%) 오른 1만1200원에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프라임 프로커리지 진출을 위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이 넘어야 프라임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종합금융투자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6710억원(6월 말 기준)으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되면서 브로커리지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