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글로벌 주요증시가 직전 저점 이탈의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주 국내증시도 추가 반등시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외국인 매도강도가 크게 둔화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대외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005930)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실적쇼크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며,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종목별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다만 주 초반부터 이어지는 릴레이 유로존 회의와 주 후반 옵션만기,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변수로 남아있는 만큼 변동성과의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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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존 릴레리회의 개최..구원투수 될까?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해 유로존의 정책공조가 다시 강화되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유럽사태는 유럽재정안전기금(EFSF)을 활용한 재정위기 국가의 자금지원 풀(Pool) 확보와 그리스 처리문제, 금융권의 자본확충 등 위기의 가장 핵심적인 사안들에 접근해 가고 있다.
이제부터는 정책 등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나와주느냐와 실행여부가 관건이다.
시장은 이번 주부터 예정된 주요 일정들(독일-프랑스 정상회담, G20 재무장관회의, EU 정상회담 등)을 통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아갈지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이 주 초반 증시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에 독일이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주문할 것으로 보이지만 메르켈 총리는 재정불량국의 보다 강력한 구조조정 수반 없이는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난항을 겪을 것으로 에상된다.
11일(현지시간) 몰타와 슬로바키아에서 진행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의 의회 통과 여부도 마지막 허들로서 중요한 포인트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벨기아와 프랑스의 합작사인 덱시아의 파산 위기가 전화위복으로 작용해 유로존 국가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 중국 CPI·미국 소비지표 '관심'
다음주 역시 대내외 이벤트가 산재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중요한 회의일정 외에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미국의 소비지표와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다.
중국의 9월 CPI는 6.1%를 나타내 전월의 6.2%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런 수준이지만 지난 7월을 고점으로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긴축 완화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통화 팽창이 둔화하고 있다'며 "지준율 인하 기대가 점증하고 있어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4% 증가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 역시 이번주 증시의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대외 불안 요인 지속으로 기준 금리 동결론이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고 옵션만기 영향력 또한 '중립 이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9월에 4조원 이상 차익거래 순매도가 출회되면서 추가 매도여력이 바닥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대규모 차익거래 매도를 유발했던 선물 백워데이션 역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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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