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도시가스요금 인상에 대해 “당초 지난 7월이나 9월에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물가부담 때문에 두 차례 연기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0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시가스요금 인상과 함께 가스공사 등 공급주체들은 원가절감요인을 더욱 배가해서 앞으로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데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 “10월 들어 무, 배추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고추 같은 일부 농산물 품목의 가격 강세 등 대내외 불안요인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무, 배추 생산량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대파 등 일부 양념류 출하량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장물가와 서민들의 밥상 체감물가는 시금석인 점을 감안해 정부는 주요 품목별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추, 소금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수급물량공급의 확대, 생산출하공매 등을 통해 미리 대비하고 양념류 가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물품이 적기에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유통과정 점검도 강화하고, 물가가 지속적으로 안정되기 위해 편법가격인상에 대한 전국민적 감시와 합리적 소비 문화 정착 등 소비자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요국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관련해서는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어 우리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장관은 “지난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가 8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돼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이런 상황 때문에 일각에서는 앞으로 물가상승압력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는 모든 상황을 감안해서 물가상승압력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