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내수 증가세는 대체로 유지된다"고 진단했다.
KDI는 8월 중 광공업생산은 지난달에 비해 다소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생산의 개선 추세는 유지되는 것으로 봤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9% 감소해 전월(-0.3%)에 비해 감소폭이 다소 확대됐고,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8월 중 소비 관련 지표는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5.2%의 증가율을 기록, 전월(5.3%)과 유사한 증가세로 전월대비로는 소폭(-0.2%) 감소했다. 9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9를 기록했다.
KDI는 8월 중 노동시장은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세에 힘입어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고용 호조세가 지속된다고 밝혔다.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9만명(2.0%) 증가해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59.6%, 3.0%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각각 0.5%포인트 상승, 0.3%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은 선박수출 감소로 전월보다 낮은 19.6%의 증가율을 기록해 9월 중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지난달보다 다소 증가한 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은 상품물가 상승폭 축소로 8월의 5.3%보다 낮은 4.3%를 기록했다.
KDI는 또, "9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전월보다 107.8원 상승한 1179.5원을 기록했다.
세계경제에 대해 KDI는 선진국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경제는 소비 등 일부 지표가 개선됐으나 고용 및 주택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며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유로지역도 경제지표들이 부분적으로 개선됐지만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심리지표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