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월스트리트 자본주의에 반발하는 시위가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오는 15일, 수백 개의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며 "시위 규모는 많으면 수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위가 예정된 국가는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 시드니, 더블린, 마드리드 등 25개국 400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며 "특히 이번 재정위기의 핵심지역인 유럽 측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EU 본부 앞에서는 7월부터 스페인에서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까지 1700㎞ 를 걸어온 200명의 젊은이들이 "EU는 우리를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이번 시위는 글로벌 경제를 최악으로 몰아 넣은 주범인 대형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고액의 성과급을 받고 있는데 좌절감을 느낀 젊은이들의 분도가 표출된 것"이라며 "이번 시위는 미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벌써 4주째에 접어들고 있는 이 시위는 미국 월가에서 10명 내외의 젊은이들에 의해 시작됐지만 시위 지역은 물론 참가 연령층도 다양화됐다. 특히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동조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시위가 시작될 당시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에 뚜렷한 지도자가 없는 만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였지만 시위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