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여야가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사이 각 후보들은 시민들과 접촉을 이어가며 정책행보에 잰걸음을 보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11일 노인을 위한 건강 '100세 프로젝트'공약을 발표하며 노인표심 잡기에 열중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군자동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노인복지센터 확충, 치매 노인과 가족을 위한 의료시설 확대,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3만 5천개 제공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나 후보는 "경로당에 냉방 비를 지원하고 실버 축구단 설립 등 여가 활동 활성화를 통해 복지 혜택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오후에 버스 공영 차고지를 찾아 시내버스 노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교통정책 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 나선데 이어, 미국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대담을 벌였다.
안국동 선거 캠프에서 선거대책위를 출범한 범 야권단일 박원순 후보는 가산 디지털단지와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을 잇따라 찾아 지지를 부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이재웅 민노총 서울본부장과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야권단일후보 경선 당시 민주노총의 지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노동계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소위 인권변호사 시절 87년 노동자 투쟁 때 노동자 변호사로 활동했고, 참여연대 시절에도 정책간담회를 열어 노동자들과 시민사회가 함께 사회개혁을 위해 일했다"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세월이 많이 흘렀어도 노동자들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계 현안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박 후보 선대위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범야권 인사 21명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나-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 맞장 대결을 벌이는 등 서울 시정을 놓고 상호 치열한 정책 토론과 의혹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