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SBS미디어홀딩스가 한국방송광고공사에 공식적으로 업무 인수 의사를 전했지만 공사에서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직접 광고영업에 나서려던 홀딩스 행보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렸다.
업계 이야기를 종합하면 SBS미디어홀딩스는 지난 6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공문 내용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영업권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광고공사는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기 한국방송광고공사 연구위원은 “‘방송편성과 광고판매의 분리’라는 헌재 결정 취지를 고려하면 SBS와 특수관계인 SBS미디어홀딩스가 렙 설립을 주도하는 것은 헌재 결정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홀딩스의 이 같은 행위가 계속될 경우 코바코는 단호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미디어홀딩스는 미디어렙 입법이 국회에서 지연되는 상황 아래, 최근 방송사와 광고사 임 ㆍ직원 20명을 채용하고 광화문 교보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직접 광고영업에 나설 채비를 사실상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