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슬로바키아의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개편안 표결에 대한 불확실성과 알코아의 실적발표 등 어닝시즌을 앞둔 기대감이 교차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16.88포인트(0.15%) 내린 1만1416.3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98포인트(0.66%) 오른 2583.0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5포인트(0.05%) 상승한 1195.54로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슬로바키아는 17개 유로존 회원국 중 EFSF 개편안 표결을 남겨둔 마지막 국가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날 장 마감후 전해진 소식에서 슬로바키아 의회는 결국 EFSF 개편안을 부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주 다시 개편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될 예정이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 이뤄진 트로이카팀이 실사보고를 통해 그리스에 대한 6차 구제금융 지원분 80억유로가 다음달 초 집행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점은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또 이날부터 발표가 시작되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지수의 버팀목이 됐다.
이날 장마감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3분기 주당 15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의 9센트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전문가 예상치 22센트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1개 종목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알코아가 2.08%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주 3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된 캐터필러도 1.93% 올랐다.
기술주 가운데 리서치인모션(RIM)은 대주주들이 기업 인수합병 등 주가부양책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5%넘게 뛰었다.
애플은 증권서 허드슨스퀘어가 목표주가를 500달러에서 700달러로 상향하면서 2.95%올랐고, 구글도 1.1% 전진했다. 애플은 17일, 구글은 13일 실적을 내놓는다.
은행주들의 흐름도 양호했다. 씨티그룹이 5.1%,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4% 올랐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각각 0.6% 상승했다. 13일 은행주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JP모건체이스는 보합마감했다.
17일에는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18일에는 BoA와 골드만삭스, 19일에는 모건스탠리의 실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