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식경제부가 섬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고, 3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섬유산업간의 연계를 강화한다.
수요 확대로 섬유산업이 생산과 수출에서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 4분기에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섬유분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지경부는 2012년도에 예산 20억원을 들여 '섬유생산기업정보시스템' 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에 우리나라의 섬유생산 기업 정보를 제공해야한다는 협정문의 내용에 의거한 것이다.
이로 인해 주요 경제권과의 FTA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섬유교역이 확대될 것으로 지경부는 기대했다.
아울러 지경부는 섬유스트림간 협력사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으로 340억원을 확보했다.
섬유스트림이란 원사부터 염색, 봉제 등을 거쳐 최종 의류제품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말한다. 섬유 스트림간의 협력을 강화할 할 경우 신기술 개발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성과가 높다.
따라서 지경부는 2009년 300억원에서 2010년 320억원, 2011년 331억원으로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또 지경부는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 EU지역에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산업 지원을 확대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섬유업계는 해외 전시회 참가뿐 아니라 해외바이어 유치와 국산소재의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대 섬유전시회인 '프리뷰 인 서울'에 대한 지원을 원하고 있다.
이에 지경부는 다른 산업과의 형평성과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등을 고려해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의회에서 이달 중 한·미 FTA의 비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점을 감안, 지경부는 비준 절차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하고 산업계를 중심으로 지지여론을 확산하는 등의 노력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한·미 FTA 비준을 상정한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섬유스트림의 경우 원천기술이 개발되는데 산업화하기 위해 상품을 만드려면 스트림별로 협력해야하는데 그것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성공한 사례로 2007년 이후 매년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