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13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약세출발 후 상승반전을 시도 중이다.
연일 급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세계 경기둔화 여파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세계2위 유통체인 까르푸가 유럽판매 부진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슬로바키아 여야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을 재투표에 붙여 통과시키기로 합의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는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수요에 증시는 낙폭을 줄이며 상승반전을 시도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22.00포인트(0.40%) 하락한 5419.80으로 출발한 후, 현지시간 8시41분 현재 1.99포인트(0.04%) 오른 5443.79로 강보합 전환중이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07포인트(0.13%) 밀린 3225.69에 개장한 후 현지시간 9시41분 현재 14.86포인트(0.46%) 오른 3244.62를, 독일 DAX30 지수도 8.01포인트(0.13%) 내린 5986.46에 시작한 후 19.55포인트(0.33%) 상승한 6013.93을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는 실적악재로 까르푸가 4.19% 내리고 있다. 까르푸는 3분기 매출액이 228억유로(약 31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229억유로를 소폭 하회한 수치일 뿐 아니라, 올해 실적전망도 유럽판매 부진을 이유로 하향 조정했다.
저스틴 스카보로프 로열뱅크 오브 스코트랜드(RBS) 연구원은 "거시경제 상황이 점점 안좋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까르푸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하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의 경제상황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이치텔레콤(-0.84%), 프랑스텔레콤(-0.25%) 등 통신주가 내리는 반면, 유럽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에 도이치뱅크(+2.49%), BNP파리바(+2.07%) 등 금융주는 상승세다.
푸조(+0.49%), 폭스바겐(+0.79%), BMW자동차(+0.78%) 등 자동차주도 경기우려감이 다소 완화되며 상승하고 있다.
광산업체인 리오틴토(+0.95%)와 BHP빌리턴(+0.59%)도 나란히 상승 중이다.
야노정 메이와증권 시니어 마켓 애널리스트는 "유럽문제는 뿌리가 깊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저항선을 넘기 위해서는 한층 더 강한 호재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