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이 원자재 시장의 최대 '미스터리'로 여겨지던 구리 재고량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중국이 구리값을 낮추기 위해 재고량을 부풀린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중국구리산업연구그룹(CNIA)은 지난해말기준 구리 재고량이 190만톤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00만~150만톤을 2배나 웃도는 수치다.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구리를 매입해왔다. 중국의 구리 수요는 지금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구리 가격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2월 구리 선물가격은 톤당 1만1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 위기가 불거지면서 지난달 말에는 톤당 8000달러선까지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구리 가격 상승을 점치며,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구리 재고량을 발표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지 체블리 인베스텍에셋매니지먼트 금속 및 광산업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이 말하는구리 보유량과는 별개로 중국의 구리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