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부동산개발사업과 관련해 불법대출에 가담하고 사업자금을 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로 특수목적법인(SPC) L사 대표 이모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맡은 서울중앙지방법원 김상환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1999년부터 9개의 SPC를 설립, 캄보디아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씨 등은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사업 타당성이나 위험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을 비롯한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원들과 공모해 4965억원 가량의 불법대출을 이끌어냈다.
검찰은 이씨 등이 이 과정에서 수십억원을 빼돌리고 부산저축은행에 수천억대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이 수천억원을 투자한 캄보디아 사업은 현재 모두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