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올 3분기 기관간 환매 조건부 채권매매(Repo) 시장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 기관간 Repo 시장의 거래량은 57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급증했으며, 거래잔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늘었다.
Repo거래(Repo: Repurchase Agreement, 환매조건부매매)란 거래의 일방이 상대방에게 증권을 매도하면서 동일 종류의 증권을 미래의 특정일에 다시 매수하는 조건으로 매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관간 Repo 거래 증가는 증권회사와 증권회사 신탁자금이 Repo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데다 올해 들어 외화 Repo 거래까지 꾸준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예탁원은 분석했다.
특히 증권회사의 Repo 시장을 통한 자금차입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3조6000억원에서 6조1800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정부의 제2금융권 콜차입 제한 정책으로 자금 차입수요가 대체시장인 Repo 시장으로 몰린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 거래잔액을 살펴보면 Repo 매도(자금차입) 부분에서는 6조1800억원을 차입한 국내증권사가 가장 많았고, 국내증권사(신탁)(3조5900억원), 자산운용사(2조11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Repo매수(자금대여) 부문에서는 4조6500억원을 대여한 자산운용사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국내증권사(신탁)(3조3800억원), 비거주자(2조7300억원) 등이 이었다.
하지만 대고객 Repo 거래잔액은 올 3분기에도 큰 변화없이 6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