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기름값'..전국 휘발유값 1980원 돌파

서울 주유소 휘발유값 2300원대 등장

입력 : 2011-10-19 오전 9:50:37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1980원대를 뚫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81.62원으로 전날보다 0.26원 올랐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4일 ℓ당 1933.21원을 기록한 이후 45일째 하루도 빠짐 없이 상승세다.
 
이날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도 ℓ당 2058.40원으로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49원 선을 유지했으나 전날인 18일 하루에만 무려 7원 이상 치솟으며 2056.50원을 기록했다.
 
또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ℓ당 2300원을 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영등포구 여의도 경일주유소도 보통휘발유를 ℓ당 2345원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최근 다시 오르고 있어 다른 주유소들의 휘발유 판매가격도 조만간 23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울산(1966.49원), 강원(1987.22원)에서는 하락했고 그외 경기(1991.41원), 충북(1976.91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보다 올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간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유소업계는 1.5%에 달하는 카드 수수료가 고유가의 한 원인이라면서 수수료 인하를 주장하고 나섰다. 
 
업계는 그동안 매출액 대비 1.5% 정률로 적용되는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가 유류가격 인상에 따라 저절로 오르는 구조여서 기름값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수수료율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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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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