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한국 풍력발전의 미래를 위해 전세계의 풍력발전 전문가들이 한국을 찾았다.
코트라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 풍력발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는 '국제 풍력 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번 포럼이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한국풍력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로, 정부·업계·학계 등 풍력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변종립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은 축사에서 "전세계적 그린레이스(Green Race) 열풍 속에 가장 경쟁력 높은 에너지원인 '풍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풍력 연관산업과 부품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어 박대규 지경주 신재생에너지과장과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이 각각 '한국 풍력산업 발전정책 및 방향'과 '미래 풍력발전 산업 전망'을 주제로 향후 정부 지원정책과 업계의 전망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국내 시스템사는 풍력 발전기 설치·운영에 대한 경험과 실적 부족으로 해외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풍력발전 실증단지' 조기 추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수즐론은 인도의 '세제혜택 정책'을 사례로 들어 산업 초기단계에서 '정부의 집중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세션은 '풍력 프로젝트 개발 및 협력'이라는 주제로 유럽과 북미 지역의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코트라는 "유럽 북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타이푼(Typhoon)사와 미국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케이프 윈드(Cape Wind)사가 전통적으로 우세한 철강·단조 제품 외에 해상풍력에 필수적인 드릴링과 기반공사, 전선 매설, 특수선박 운송, 인공섬 구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의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을 겸임했던 조지 스미더만(George Smitherman)은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산업환경과 함께 한국기업과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은 "국내 풍력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최근 육상에서 해상으로 시장이 옮겨감에 따라 해상구조물 설치, 특수선박 제조, 제철·단조분야 강점 등 소위 '삼박자'를 고루 갖춘 우리 기업들을 보는 글로벌 시장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포럼에 참가한 해외 프로젝트 개발사들이 한국기업과의 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후속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