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1900선 근처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24일 코스피지수는 59.94포인트(3.26%) 크게 오른 1898.32포인트로, 이틀째 상승했다.
유럽 위기가 진정되고 해결되리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고조됐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6차 집행분 80억 유로 지원이 확정됐다.
주말 동안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한 포괄적 대책이 나왔고, 오는 26일 EU회담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일괄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며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652억원, 177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7370억원 어치를 팔아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건설(+6.29%), 운송장비(+5.06%), 증권(+4.86%), 운수창고(+4.85%), 기계(+4.58%), 서비스(+3.60%) 등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STX그룹주가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를 떨치며 반등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대형 M&A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내실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서는
고려아연(010130)이 금값이 나흘 만에 반등했다는 소식과 함께 13.32% 급등했다.
경기방어적 성격을 갖고 있는 일부 종목들은 내림세였다.
코스닥지수는 11.81포인트(2.45%) 급등한 493.03포인트로, 이틀째 올랐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8억원, 152억원 순매수, 기관이 302억원 순매도다.
안철수연구소(053800)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범야권 후보를 공식 지원한다고 밝혀 상한가에 안착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주가 10만원을 돌파했고, 시가총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068270)은 주주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100만주를 353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하면서 8.22% 급등했다.
원달러환율은 13원 급락한 1134.40원으로,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져 당분간 국내 증시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자동차, 정유, 유통, IT 등 실적주를 위주로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다만 "EU 회담 기대가 과도하게 부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1900대 부근에서 일부 차익 실현을 통한 리스크 관리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