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야후를 둘러싼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국의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이 포털 업체 야후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등도 야후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어 야후 인수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 중 가장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MS로, MS는 사모투자기관인 실버레이크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등과 야후 인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정부의 반독점법을 피하기 위해 구글도 사모펀드를 통한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외신은 "구글과 사모펀드의 협상은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08년 구글은 야후와의 검색광고 제휴를 추진했으나 미 정부가 반독점 조항에 위배된다고 판결, 무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MS의 야후 인수는 전략적으로 최선은 아닐 수 있지만 MS가 야후를 인수할 경우, 미국 검색시장에서 검색엔진 '빙(Bing)'의 점유율이 30%에 달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수 필드맨 IDC 애널리스트도 "MS의 야후 인수는 콘텐츠와 기술의 만남"이라며 "MS는 야후 인수를 통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버트 반 블레이록 애널리스트는 "MS는 야후가 구글 손에 들어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양측 모두 경쟁우위를 선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야후 인수라고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구글 역시 야후가 다른 기업에 의해 인수합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이번 인수전의 핵심은 경쟁업체의 인수를 저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