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최근 전기차 업체
CT&T(050470) 임원진이 대거 퇴임한 가운데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회사는 임원들이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또 다른 원인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CT&T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최한웅 부사장, 김호성 전무 등 4명이 퇴임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공시에서는 이 회사 성시웅, 박동영 사외이사가 퇴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월 선임됐던 임원들이 1년도 안돼 대거 퇴임한 표면적인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회사 임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의견충돌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25일 “일신상의 이유라고 보는 게 맞다”라면서도 “모든 일을 추진하다 보면 상반되는 생각을 가지게 마련이기 때문에 반대 의견을 가진 임원들이 회사 자구 노력에 관한 일을 추진하다가 계획대로 안되니까 포기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CT&T는 현재 자금사정이 악화돼 전기차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판매한 전기차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측은 “현재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재무적 투자자(FI) 형식이나 경영권부분까지 가져갈 수 있는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쟁업체인 AD모터스 측은 “CT&T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경쟁상대이기는 하지만 같이 시장을 형성해야 하는 동반자였기 때문에 이 같은 소식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CT&T를 둘러싼 여러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회사측은 여전히 전기차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CT&T 관계자는 “시속 60㎞ 미만인 점이 다소 걸리긴 하지만 전속전기차 시장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고가의 리튭 배터리가 많이 들어가지 않고 한 번 충전을 통한 주행거리가 75㎞가 돼 도시 내부에서 세컨드 차로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