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EU 정상회의 불안감 속 '혼조 마감'

입력 : 2011-10-26 오후 4:26:4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6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2차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해법이 제시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감 속 혼조세를 보였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릴 예정이었던 재무장관회의가 돌연 최소되며 유럽위기 해법을 위한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日, 유로존 불안감·엔고..수출株 '↓'= 일본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계속되는 엔고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도 실적에 먹구름이 꼈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자고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3.84엔(0.16%) 하락한 8748.47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 대비 75.73엔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2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은 수출주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책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종이 1%대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식료품과 소매업종은 각각 1.54%, 0.83% 내렸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은 0.28% 하락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도 0.90% 후퇴했다.
 
엔화 강세 속에서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캐논은 0.57% 올랐다.
 
닌텐도는 3%대 내림폭을 기록했고 도요타 자동차와 닛산도 각각 0.32%, 0.14% 동반 하락했다.
 
올림푸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008년 영국 의료기기업체 자이러스 인수 당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알려져 7% 넘게 밀렸다.
 
테라오카 나오테루 츄오 미츠이 자산운용 상무 이사는 "유로존 정상들이 유럽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보여온 투자자들은 재무장관회의가 취소됐다는 소식에 실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中'상승 마감' = 중국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긴축책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결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7.81포인트(0.74%) 오른 2427.48을 기록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정부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남겠지만 필요시 적절한 수준의 정책 수정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하며 정부의 긴축책이 소폭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 종목 상승 마감한 가운데 부동산업종이 2.05% 올랐고 정보기술업종(+1.49%), 건설업종(+1.47%), 기계·설비업종(1.20%) 순의 강세가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긴축책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 속, 폴리부동산그룹은 5.61% 올랐고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차이나 반케는 3%대 강세를 기록했다. 천진부동산개발기업도 1.59% 상승했다.
 
안후이시멘트는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2.3% 올랐다.
 
보산철강과 우한철강은 1.34%, 0.88% 동반 상승했다. 반면, 강서구리는 0.47% 후퇴했다.
 
은행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민생은행이 0.33% 내렸지만 상해푸동발전은행은 0.11% 올랐다.
 
장 링 상하이리버 펀드 매니저는 "시장은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이 긴축책의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 EU 정상회의 앞두고..대만 '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44.61 포인트(0.60%) 상승한 7535.82로 마감했다.
 
자동차업종이 4%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화학업종과 관광업종은 각각 1.49%, 1.66%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7분 현재 전일 대비 59.87포인트(0.32%) 내린 1만8907.25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최대 의류소매업체 에스프리트 홀딩스가 5%대 강세를 기록한 반면 최대 소매유통주인 이풍은 2.13%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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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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