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태국에서 발생한 50년만에 최악의 홍수로 국제 쌀값이 급등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세계 1위 쌀 수출국인 태국의 농경지 14%가 물에 잠긴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정부는 이번 홍수로 전체 77개 주 가운데 62개 주, 140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수확량으로 따지면 700만톤에 달한다.
지난달 말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던 쌀 선물 가격은 태국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최근 2주만에 9%나 급등했다.
태국의 최대 쌀 유통업체 C.P. 인터트레이드는 "태국의 쌀 수출 가격이 현재 톤당 600달러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연내 7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태국은 지난 7월 25일부터 발생한 집중호우로 300여명이 사망하고, 18조30000억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상류 지역의 강물이 유입되는 시기와 타이만의 만조가 겹치는 28~31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기간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다.